관악산(남태령-케이블능선)(110724)
산행코스 : 남태령고개 → 남태령 능선 들머리 → 남태령 능선 → 마애불 → 용마능선 → 헬기장 → 관악사지 → 연주암 → 케이블능선(두꺼비 바위 → 새바위) → 일명사지 → 문원폭포 → 성묘 → 중소기업청
날씨 : 가끔비, 흐림
산행후기 : 남태령 능선은 처음 가는 길이다. 남태령 능선에 마매불이 있음을 알고 찾아 가는 길이다. 들머리를 찾는 것이 쉽지는 않다. 자칫 지나치기 쉬운 곳이기 때문이다. 뚜렷한 표시도 없을 뿐 만아니라 산행흔적도 희미하기 때문이다. 인근에 군 부대가 주둔하고 있기 때문에 매사에 조심스럽다. 교통호와 각종 군사시설이 어지럽게 널려 있고 언제 유탄이 날라올지 모르는 곳이기도 하다. 산객들은 거의 없다. 여름철이기도 하지만 찾기 힘든 곳이기 때문이다. 능선에 오르니 제법 시원하다. 봉우리마다 제법 그럴듯한 암릉지대가 반긴다. 마애불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우뚝 솟은 바위마다 살펴 보아도 흔적조차 없다. 길을 잘못찾은 것인가. 거의 포기하려는 순간 마애불이 나타났다. 거의 능선이 끝나는 지점에 있었다. 그리크지 않은 바위에 새겨져 있었다. 얼굴은 검게 변했지만 해탈한 듯 편안해 보인다. 언듯언듯 지혜도 엿보인다. 낡은 철조망을 통과하자 눈에 익은 능선이 나타났다. 용마능선이였다. 헬기장에 도착하여 조금 쉬는 동안 처음으로 등산객들을 만났다. 관악사지에서 방치된 유물과 잘 생긴 소나무를 사진에 담았다. 연주암에 들렀다. 영산전은 습기를 없애려는 듯 활짝열려 있었다. 밖에서 보았을 때 보다 규모가 훨씬 커보였다. 케이블 능선에 올랐다. 아름다운 능선이다. 두꺼비 바위는 뒷쪽에서 보아야 더 두꺼비 같다. "일명사지"를 지나가다가 아름다운 주춧돌을 발견하고 사진에 담았다. 이것이 관악산 석조물중 가장 정교하다는 '연화문대석'인가 아마도 그럴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문원폭포에 도착하여 계곡물에 발을 담갔다. 피로가 한꺼번에 풀리는 듯하다. 마당바위에 누워본다. 잠이 온다. 여기서 잠이 들면 다음날 새벽에야 눈을 뜰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해본다.
▲ 산행 들머리
▲ 외계인 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