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도봉산

사패산 산행(110828)

해부르 2011. 8. 28. 23:36

산행코스 : 회룡역 → 범골통제소 → 호암사 → 사패능선 → 사패산 정상 → 갓바위 → 안골

날씨 : 무덥고 흐림

산행후기 : 회룡역에서 내려 범골통제소를 들머리로사패산에 올랐다. 작년에 산악회를 따라 사패산을 오를때 산악회의 산행코스와 다른 코스를 나 홀로 택하는 바람에 회원들과는 사패산 정상에서 만난 기억이 새롭다. 오늘은 그 당시의 산악회 등산코스를 찾아 범골을 들머리로 호암사를 거처 사패산 정상으로 오를 계획이다. 날씨는 무덥고 습기가 많아 산행을 어렵게 하였다. 호암산에 들러 감로수를 마시고 힘을 내어 천천히 사패능선을 따라 산행을 계속했다. 능선은 그런대로 간간히 바람이 불어 무더운 날씨 때문에 흘린 땀을 씻어 주었다. 멀리 갓바위가 보였다. 바위정상에 꼭지같은 것이 있어 꼭지바위일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등산로에 표시된 바위이름은 갓바위였다. 이름이 갓바위라고 하니 또 그렇게도 보였다. 사패산 정상은 운동장만큼이나 넓은 바위가 자리잡고 있다. 잠시 바위에 누었다. 바람이 너무 시원하다. 여기저기 몸을 누인 등산객들이 많이 보인다. 몸을 누인지 얼마되지 않아 잠깐 잠이 들었다. 사패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도봉산 줄기가 한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답다. 하산하기가 정말 싫었지만 정상에 오른 후에는 반드시 하산해야 하는 것이 인생의 법칙이 아닌가. 안골쪽은 한번도 가보지 못했으니 안골을 택하여 하산하였다. 안골계곡은 풍부한 수량은 아니지맘 제법 깨끗한 물이 흘러 여기저기 피서객들이 보인다. 안골 개울가에는 문태영 선생의 공적비가 있었다. 제법 많은 재산을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에 기부한 공로로 세운 것이다. 죽은 후 공적비가 무슨 대수겠냐마는 재산을 많이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쓰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우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