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승가봉) 산행(111029)
산행코스 : 독바위역(1번출구)→태고종 불광사 →향림담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 →문수봉 우회 →청수동암문 →대남문 →구기계곡 →불광역 →조계사
날씨 : 흐림/가랑비
산행후기 : 북한산의 가을정취를 맛보고 싶다. 오래전에 가보았던 불광사 그리고 향림담. 탕춘대성으로 이어지는 산행코스를 생각하며 산행에 나섰다. 독바위역에서 내린후 가물가물하는 기억을 떠올리며 불광사를 찾았다. 우선 오랜만에 보니 반갑고 기쁘다. 이번에도 전처럼 날씨는 흐리고 가랑비가 내린다. 산행을 계속할수록 옛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향림담은 숲 이름인 줄 알았는데 오늘 비로소 그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계곡 물웅덩이 옆 바위에 향림담이란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이곳이였구나. 오랜 궁금증이 해결되는 순간이다. 향로봉과 쪽두리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잠시 망설이다가 향로봉쪽으로 길을 택했다. 향로봉길을 택하는 순간 오늘 계획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바뀌게 되었다.오늘은 가을 정취를 맛보며 살방살방 산행하려고 마음먹었었는데 제대로된 산행을 하게 된 것이다. 향로봉과 비봉을 지나 사모바위에 도착했다.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를 습격하기 전에 하루밤을 묵었다는 V동글을 찾았다. 무장공비들이 어떻게 사전에 이런곳이 있는지 알았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재연해 놓은 밀랍인형들의 얼굴엔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승가봉에서 보는 비봉능선이 참으로 아름답다. 문수봉을 우회하여 청수동 암문을 거쳐 대남문에 도착했다. 대남문을 중심으로 성벽들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다. 구기계곡은 가을이 한참이다. 조계사에 들렸다. 가을꽃으로 장엄된 사찰모습을 보니 감격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