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영봉) 산행(120303)
산행코스 : 수유역 3번출구 → 130번 버스 승차 → 우이동 종점 도착 → 육모정 공원지킴터 가는길 → 샘터가든통과 → 우이능선(?) → 육모정고개 헬기장 → 영봉 → 하루재 → 인수산장 → 위문 → 용암문 → 도선사 → 우이동 종점
날씨 : 맑음
산행후기 : 육모정 공원지킴터를 들머리로 삼아 영봉쪽으로 산행하려고 계획하고 우이동 종점에 도착했으나 들머리를 찾지못하고 헤매다가 주민의 애기를 듣고 샘터가든을 통과하여 산행하게 되었다. 알고보니 육모정 공원지킴터는 우이령가는 길쪽으로 조금더 가야하는데 성급한 선택을 한 것이다. 아무튼 덕분에 등산객들이 거의 찾지 않는 능선길을 산행을 하게 되었다. 초입에 심상치 않은 바위군들이 나타나고 여기저기 기도의 흔적들이 보였다. 어느 바위굴에는 아직도 촛불이 타고 있었다. 능선중턱에도 기암군이 서 있어서 능선길의 상징물이 될 만했다. 낮선 능선길을 한참오르니 육모정고개길의 헬기장이 나타났나. 이젠 눈에 익은 길이다. 영봉에 오르니 인수봉이 장엄하게 눈 앞에 펼쳐지고 뒷쪽으로는 멀리 오봉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있었다. 하루재로 내려가는 길은 험난했다. 오랜만에 위문쪽으로 오른다. 겨울엔 길이 얼어 붙어 사고가 많이 나는 지역이지만 오늘은 봄같은 날씨때문에 얼름이 모두 녹아 가볍게 오를 수 있었다. 인수산장에서 물한병을 사서 마시고 위문을 지나 대동문쪽으로 산행을 계속했다. 시간이 있었으면 계속가련만 아쉽게도 용암문에서 하산하기로 하였다. 하산길에 광명화의 부도를 보고 도선사로 하산하였다. 도선사는 불사중이라 어수선했다. 동산불교 대학에서 불교학개론 강의를 들었다. 우리나라에 산재되어 있는 무덤의 주인은 기독교나 유교 밖에 없는 듯 하다는 말씀을 들으면서 하산길에 본 부도 생각이 났다. 불교식 장례는 화장이 기본인데 무덤의 주인이 많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제법무아를 설명하면서 일체만물은 자성이 없고 오직 인연에 따라 생겨났다가 인연이 다하면 사라진다고 하면서 금강경은 부처님께서 일체무아를 설명한 경전이라고 하였다. 문득 금강경 구절에서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나는 진실만을 말하고 허황된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하였고, 가리왕시설에 수행하면서 가리왕에게 사지가 찢겼어도 원망하지 않았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석가모니 부처님의 전생은 누구의 전생일까. 일체가 무아인데 윤회의 주체는 무엇이란 말인가. 윤회의 주체는 아뢰아식이라고 설명한 책도 있었는데 그 아뢰아식은 누구의 아뢰아식이란 말인가?
▲ 기도바위
▲ 영봉정상바위
▲ 김상궁 정광화 사리탑
▲ 도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