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광교산(시루봉-비로봉-형제봉) 산행(110807)

2011. 8. 7. 23:29<산행일기>/백운산 광교산

산행코스 : 4호선 인덕원역 → 마을버스(5-1) → 의일마을입구(하차) → 백운호수 → 고분재계곡 → 백운산 → 광교산(시루봉 → 비로봉(종루봉) → 형제봉 → 백년수 → 천년수) → 경기대 입구 → 광교저수지 → 13번 버스 승차 → 수원역 도착

날씨 : 맑음/바람이 강하게 붐

산행후기 : 오늘 찍은 사진을 보니 잡광이 많이 들어와 사진이 선명치가 않다.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다. 오랜만에 광교산을 찾았다. 능선으로 오를 때까지 무더운 날씨 때문에 고생을 하였는데 능선에 올라서니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어 상쾌한 산행을 할 수 있었다. 백운산과 광교산은 여름철 산행하기 좋은 곳이다. 육산으로 발이 편할 뿐만아니라 나무그늘밑에 등산로가 있어 강한 햇빛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교산의 정상 시루봉에 오른 후 곧바로 비로봉(종루봉)으로 향했다.  종루봉 정상은 팔각정이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다. 형제봉으로 산행을 계속하였다. 수원에서 광교산에 오르는 분들은 형제봉을 최종 목적지로 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예기를 들은 바 있다. 형제봉은 밧줄을 잡고 오르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병자호란때 청나라 군사를 크게 물리친 김준용 장군의 전승비를 찾았다. 광교산에서는 보기 힘든 기암절벽 바위군락군중 한 바위에 전승지 비문이 각자되어 있었다. 수원성 축성때 광교산으로 석재를 구하러 갔다가 김준용장군의 얘기를 듣고 채제공이 전승지 비문을 새기게 했다고 설명되어 있었다. 백년약수를 지나 천년약수를 지나쳐 가려다가 약수터를 찾기 위해 되돌아 섰다. 10여분을 되짚어 간 후 찾을 수 있었다. 약수를 마시면 천년을 살 수 있다는 전설을 기대했는데 수백년 전 부터 사용해 온 약수터란 의미로 붙혀진 이름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약수물은 그동안 많은 비가 내린 탓인지 시원스럽게 흘러 나왔다. 물맛은 시원하면서 달콤하였다. 다음엔 백년 약수터를 찾아봐야 겠다. 광교저수지 방죽에 앉아 바람을 맞으며 잠시 쉬었다. 근처에 있는 "콩지팥지"라는 음식점에서 팥칼국수를 맛보았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음식인지라 맛있게 먹었다. 집에 도착할 무렵 비가 쏫아지기 시작하였다. 내일 태풍이 한반도 근처를 지나가는 것 같다. 태풍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