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산행(150118)

산행코스 : 수락산역 1번 출구 → 개울골 능선길  → 매월정  → 깔딱고개  → 쫄약수터  → 수락산장  → 내원암  → 청학리  → 당고개역 

 

나에겐 수락산의 등산로가 복잡하여 전체적인 윤곽을 알지 못한다. 여러 차례 산행을 했지만 매번 엉뚱한 곳으로 하산하곤 했다. 오늘은 가장 어려운 등산로를 택하여 등산로의 윤곽을 파악할 생각이었다. 깔딱 고개에서 독수리 바위 철모바위를 거처 정상에 오르려다가 그 길이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고 또 좀 더 쉬운 길로 정상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하여 우회 길을 택했다. 그러나 결코 쉬운 길도 아니었고, 등산객도 없었고,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이라 아이젠을 신었다 벗었다 하며 겨우 정상으로 오르는 능선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기운이 거의 소진되어 정상에 오를 생각을 포기하고 하산 길을 찾았다. 헬기장 쪽으로 향했으나 왠지 불안하여 청학리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몇 번 가본길이라 마음이 놓이고 여유가 생겼다. 눈이 제법 많이 내리고 있다. 내원암이 그림처럼 다가 왔다. 여름철 많은 사람들로 붐비던 계곡은 쓸쓸함만이 감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