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용굴암) 산행(150621)

산행코스 : 당고개역 → 학림사 → 용굴암 → 도솔봉 → 마당바위 → 하강바위 → 코끼리 바위 → 정상 → 철모바위 → 배낭바위 → 독수리바위 → 깔딱고개 → 벽운동 계곡 → 수리산역

 

비가 온 뒤라 수락산 계곡에 물이 얼마나 있을까 궁긍한 마음으로 수락산을 찾았다. 그동안 수락산역에서 출발하곤 했는데 노원역에서 7호선으로 환승하는 것이 불편해서 오늘은 그냥 당고개역에서 내려 학림사가는 쪽을 들머리로 삼아 산행을 시작햇다. 학림사는 천년고찰이지만 그보다는 그 위쪽에 있는 용굴암에 더 정이 간다. 용굴이라고 불리던 천연동굴은 원래는 스님들이 수행공간으로 사용하곤 했었는데 임오군란으로 쫒기던 명성황후가 한때 숨어지낸 이후 다시 섭정하게 되자 그 보답으로 보낸 하사금으로 절의 모습을 갖춘 후 용굴암이란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용굴암 위쪽으로 나 있는 등산로를 따라 가다가 잠시 벗어나 새로운 길을 찾아 보려다가 사방이 절벽이라 포기하고 되돌아 와서 산행을 다시 시작했다. 그저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산행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도솔봉을 지나 정상까지 오른 다음 되돌아와서 철모바위, 배낭바위, 독수리 바위를 따라 깔딱고개를 거처 벽운동 계곡으로 하산했다. 그동안 깔딱고개로 가는 길을 찾지 못해 계획에도 없던 길로 하산하곤 했었는데 오늘 드디어 산행길을 파악하게 됐다. 수락골엔 많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물 놀이를 줄길 수 있을 만큼의 물이 고여 있어 위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