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팔달산)산책(110327)

산책코스 : 병점역 → 용주사 → 융·건릉 → 수원역 → 시내버스(11, 13, 13-1, 36, 39번) → 팔달문(남문) → 지동시장 → 화성 성벽 → 장안문 → 화성장대(팔달산 정상) → 홍난파 노래비 → 팔달문(남문)

날씨 : 흐림

산책후기 : 조선 정조와 관련된 수원의 유적지를 둘러보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원래 계획은 용주사와 융·건릉을 둘러보고 시간이 있으면 세마대에 가려 하였으나 세마대까지 가는 것은 시간상 무리라고 생각하여 포기하고 30여년전 팔달산에 오르던 기억이 나서 수원역에서 하차하였다. 수원역 관광안내소에 들러 경기도 관광안내지도와 팔달문가는 버스번호를 알아냈다. 팔달문은 수원역에서 10여분정도의 거리에 있었고 현재 보수중이였다. 지동시장쪽으로 가니 화성의 성벽이 보였다. 성벽을 따라서 일주를 하면서 조선시대의 성벽이 원형그대로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것이 신비롭게 느껴졌다. 드디어 팔달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화성장대 등 유적은 30여년전 처럼 그렇게 담담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흙길을 따라 걷던 등산로는 언제부턴가 돌계단으로 변해 있었고 성곽도 깨끗하게 보수가 되어 옛 정취를 느낄 수 없었다. 다만 홍난파의 노래비만은 그자리에서 그모습 그대로 그러나 조금은 추레한 모습으로 남아있어서 감개무량하였다. 팔달산을 내려오니 성벽길 옆에 산수유 꽃이 피어 있었다. 이젠 동장군도 어쩔수 없이 물러나야 할 때가 온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