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공원 산책(110611)

2011. 6. 11. 23:23<산행일기>/남 산

산책코스 : 남산 순환도로 → 용화 게이트볼장 → 남산 숲길 →수복천약수터 →  남산공원 → 하이야트 호텔 앞

날씨 : 맑음

산책후기 : 집안청소를 하다보니 몸도 피곤하고 하루해도 다 지나가고 하여 가까운 남산공원으로 산책을 떠났다. 남산이 가까이 있으면서도 잘 찾지 않게되는것은 너무 잘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일 것이다. 그러나 알고 보면 남산만큼 다양하고 아름다운 곳도 그리 흔치는 않다. 잘 정비된 숲길을 따라 걷다가 약수물로 목을 축이고 남산공원을 찾았다. 하이야트 호텔이 바로 앞에 있으니 외국인도 심심치 않게 찾는 곳이기도 하다. 실개천이 흐르고 늪지가 있고 연못이 있으며 이름 모를 꽃들이 만발한 곳 그리고 가끔은 산열매도 따먹을 수 있는 곳이다. 팔도 소나무 숲도 잘 가꾸어져 있다. 길옆 숲속에 자리를 펴고 앉아 과일도 깍아 먹고 커피도 한잔 마시곤 한차레 낮잠을 잤다. 하루의 피로가 말끔히 가시는 듯 하다. "그의 붉은 입술, 흰이, 가는 눈썹이 어여쁜 줄만 알았더니 구름같은 뒷머리, 실버들 같은 허리, 구술같은 발꿈치가 보다도 아릅답습니다. 나는 당신의 눈썹이 검고 귀가 가름한 것도 보았습니다. 나는 당신의 둥근 배와 잔나비 같은 허리를 보았습니다. 나는 당신의 발톱이 희고 발꿈치가 둥근 것도 보았습니다. 연꽃 봉오리 같은 님의 입술. 미소에 목욕감는 그 입술....만해 한용운 스님의 "님"의 모습입니다. 스님께서는 관세음보살 마하살을 친견이라도 하신 건 가요? 나도 꿈속에서라도 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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