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학바위능선) 산행(120108)

2012. 1. 8. 20:35<산행일기>/관악산

산행코스 : 서울대 만남의 광장 → 열녀암 → 열녀암 능선 → 삼거리약수터 → 학바위 능선 → 삿갓승군 → 남측주능선 → 제1국기봉 → 국기봉능선 → 안양종합운동장

날씨 : 흐리고 바람이 약간 붐

산행후기 : 관악산이 그립다. 501번 버스를 타고 서울대 입구에서 내린 후 열녀암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보는 열녀암이 반갑게 맞아 준다. 열녀암 능선을 따라 걷다보면 동물농장에 온 듯한 착각을 이르킨다. 토끼와 거북이와 바둑이와 곰 등 각종 동물의 형상들이 반긴다. 관악산 주능선이 보이는 넓은 바위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다시 계곡으로 내려선 후 무너미 쪽으로 가다가 삼거리 약수터에서 학바위 능선을 타기 시작했다. 오르는 사람들 보다는 내려오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어디에 학바위가 있는지 찾아보면서 걷다보니 새로생긴 학바위 국기봉을 지나 삿갓승군을 만났다. 무작성 바위를 타고 올라가 본다. 근엄한 표정의 스님 한분이 계신다. 머리뒷쪽으로는 버릇없는 거북이 한마리가 올라오고 있다. 한쌍의 등산객이 스님바위(?)를 어떻게 하면 오를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오르지 않고 곧바로 내려선다. 이제 제법 시간이 흘러 연주대에 오르지 않고 곧바로 안양쪽으로 산행방향을 잡았다. 그동안 눈에 띄지 않던 바위모양이 오늘따라 여기저기 보인다. 멀리 흰눈으로 덮힌 육봉능선이 아름답다. 오랜만에 제1국기봉에 올랐다. 꼬마돼지는 여전히 그자리에 앉아있다. 국기봉 능선도 알고 보면 아름다운 곳이다. 안양에 살때에는 이 능선을 들머리로 삼아 관악산을 헤메고 다녔다. 참으로 감회가 깊고 항상 그리운 곳이다. 요즘은 낮이 길어졌는지 5시가 넘었는데도 아직은 훤하다. 서둘러 하산하였다. 거리는 한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