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산행(111022)

2011. 10. 23. 00:58<산행일기>/관악산

산행코스 : 과천역 → 과천향교 → 자하계곡 → 연주암 → 남쪽 주능선 → 오봉능선(?) → 안양종합운동장

날씨 : 맑음

산행후기 : 가을이 깊어 가고 단풍도 절정에 달하고 있다. 관악산의 가을 모습을 담고 싶어서 단풍이 아름답다고 하는 자하계곡을 산행코스로 삼았다. 정오가 가까워지는 시각인데 오르는 산행객보다는 내려오는 산행객이 훨씬 많다. 가을을 즐기기 위해 가족단위 산행객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계곡에는 단풍나무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붉게 물들어 관악산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었다. 가을의 관악산 모습은 붉게 물든 산이라기 보다는 누렇게 바랜 산이라고 할 수 있다. 화려하기 보다는 중후한 느낌이다. 오후 2시경에 연주암에 도착하였다. 아직도 점심공양이 이어지고 있었다. 오랜만에 맛있게 점심공양을 들었다. 된장국이 맛있었다. 남쪽 주능선을 따라 산행을 계속하였다. 국기봉을 앞에 두고 팔봉능선의 왼쪽에 있는 능선인 오봉능선을 탔다. 참으로 오랜만이다. 안양에서 살 때는 거의 유일하게 다녔던 코스다. 돌문바위도 옛모습 그대로 반갑게 나를 맞아 주었다. 나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계곡으로 내려섰다. 물이 말라 있지만 오랜만에 보니 반갑다. 산아래 마을 밭에는 김장배추가 탐스럽게 자라고 있었다.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안양운동장으로 가는 도로는 황금빛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해마다 가을철이 되면 맨 처음 떠오르는 황홀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