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칠보사 순례(130224)

2013. 2. 24. 20:20<문화유산>/사찰순례

동산불교대학(불교대학 38기 졸업) → 안국역 → 풍문여고 → 정독도서관 → 한국금융연수원 → 칠보사 → 삼청공원(원점회귀) → 안국역

동산불교대학 졸업식에 참석한 후 칠보사를 순례하기로 하였다. 걷고 싶은 길 또는 가보고 싶은 절, 외국인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절로 칠보사를 추천하는 분들이 많아서 한번 찾아 가보기로 한 것이다. 또 칠보사에서 서예를 가르쳐 준다는 라디오 방송을 듣고 혹시나 하고 찾아가 보는 것이다. 안국역으로 가서 풍문여고를 지나 정독도서관과 한국 금융연수원을 지나면 칠보사 가는 길이 나온다. 가는 길에 제법 유명한 음식점들이 꽤 눈에 띈다. "삼청동 수제비" 집이나 "서울에서 두번째로 잘하는 집"도 손님들이 많아 줄을 선 정도였다. 칠보사는 아담한 절이다. 석주스님이 만년에 거주하셨다는데 그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한글을 꽤나 사랑하신 분인 것은 틀림이 없어 보인다. "대웅전"을 "큰 법당"으로 이름지은 것 또한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였을 것이다. 종무소에 알아보니 서예는 여자 신도분들에게만 가르친다고 했다. 조금은 섭섭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닌가. 삼청공원에 들렸다. 왠지 쓸쓸한 느낌이다. 벤치에 앉아 있는 염상섭의 동상을 봤다. 쓸쓸한 겨울철에 참으로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