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봉도 트레킹(130309)

2013. 3. 9. 21:51<산행일기>/인천지역

ㅇ 트레킹코스 : 운서역 → 길건너 221-1(또는 307번)버스 승차 → 삼목선착장 →(신도)→ 장봉도 선착장 → 마을버스 승차 → 장봉4리 하차 → 봉화대 → 가막머리(감옥머리) 전망대 → 원점회기 → 장봉4리 → 진촌해수욕장 → 장봉3리 → 마을버스 → 장봉 선착장

ㅇ 날씨 : 맑음/바람거셈

ㅇ 트레킹 후기 : 날씨가 풀렸으니 오래전 부터 가보고 싶었던 섬으로 떠나가 볼까 한다.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운서역에서 내렸다. 운서역이란 이름은 영종도 중앙에 있는 산인 백운산의 서쪽에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길을 건너 221-1번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307번이 도착했다. 307번도 삼목선착장으로 가는 버스였다. 삼목 선착장에서 배를 타기 위해 인적사항을 적어 냈다. 여비는 돌아올 때 내라고 한다. 갈매기들이 배 주위에 모여들었다. 새우깡으로 갈매기를 유혹한 탓이다. 먹고사는 문제는 모든 중생들의 올가미이다.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진다. 초여름 날씨다. 30여분을 항해한 끝에 장봉도에 도착했다. 마을버스를 타고 장봉4리까지 가서 국사봉 능선을 타고 선착장에 돌아올 예정이다. 그러나 반대 방향으로 능선을 타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가막머리 전망대에 도착해서이다. 아무리 찾아도 국사봉은 없었고 선착장도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서둘러 되돌아 섰다. 마을버스에서 내렸던 곳으로 되돌아 온 후 여기저기 돌아보다가 진촌해수욕장에 들렸다. 아무도 없는 목재테크 모퉁이에서 신사복을 입은 머리희끗희끗한 중년 남자가 여인을 끌어안고 길고 긴 입마춤을 하고 있었다. 본의 아니게 남의 사랑(?)을 방해한 꼴이 됐다. 바람만 좀더 잔잔했으면 데이트하기엔 정말 좋은 곳이란 생각을 했다. 5시가 넘어 마을 버스를 타고 선착장에 도착했다. 오후 6시가 마지막 배였으니 조금만 지체했으면 섬에 갇힐뻔 했다. 이젠 봄이 오긴 왔나 보다. 오늘은 유난히 부둥켜 앉고 있는 쌍들을 많이 본것 같다. 다음에 올 때는 선착장에서 내려 곧바로 산을 타고 국사봉에 오른 후 장봉4리로 내려 갈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