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산행(150103)

2015. 1. 3. 21:29<산행일기>/강원지역

산행코스 : 새밭야영장 → 늦은맥이재  → 상월봉  → 국망봉  → 비로봉  → 천동삼거리  → 천동탐방지원센터

 

늦은맥이재에서 비로봉으로 통하는 길이 막혀 있다면서 어의곡을 통해 곧장 비로봉으로 오른 다음 천동탐방지원센터쪽으로 하산하라고 산행안내자가 말을 했지만 그리고 그렇게 해야 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한무리의 등산객들을 따라 가다보니 늦은 맥이재로 향하고 있었다. 먼저 가던 등산객들이 갑자기 가던길을 멈추고 길을 잘못들었다고 하면서 되돌아 갈지 계속갈지를 의논하고 있었다. 나에게도 물어보길래 '설마 등산로가 뚫렸겠지요' 라고 하면서 가던길을 계속 갔다. 뒤돌아 보니 많은 등산객들이 늦은 맥이재로 오르고 있었다. 그러나 늦은맥이재에 가까워질수록 등산객 수가 줄어들더니 늦은맥이재에 도착한 등산객을 그리 많지 않았다. 푹푹빠지는 길을 따라 상월봉쪽으로 오르고 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뒷따라 오는 등산객은 한명도 없었다. 산등성이의 길은 뚫려 있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어 산행하기가 만만하지 않았다. 상월봉과 국망봉에 오른 다음 계속해서 비로봉쪽으로 향했다. 바람은 점점강해져서 가만히 있으면 날라갈 것 같다. 밧줄을 붙잡고 겨우 비로봉에 올랐지만 바람이 거세어 잠시도 머물수가 없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대단한 사람들이다. 카메라도 얼어붙어 촬영이 불가능하여 겨우 한장을 찍고 서둘러 하산하였다. 하산하는 길은 바람이 불지 않으니 너무도 따뜻하고 아늑하다. 천국에 온 느낌이다. 길게 이어진 길을 단숨에 내려갔다. 오후 4쯤에 주차장에 도착했다. 거의 쉬지 않고 산행을 계속하여 6시간만에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해가 길어 지면 연화봉쪽으로도 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