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천보사) 우중산행(100828)

2010. 8. 28. 23:27<산행일기>/불암산

산행코스 : 불암동(남양주시 별내면) → 천보사 → 헬기장 → 거북바위 → 불암산 정상 → (정암사) → 상계역

날씨 : 흐리고 비, 때때로 갬

산행후기 : 오늘은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없는 산행을 하기로 하고 오후에 집을 나섰다. 후암동 종점에서 202번 버스에 올랐다. 버스 종점이 불암동이므로 불암산을 갈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였다. 한참을 졸다가 깨어보니 종점이다. 서울시내인줄 알았는데 남양주시 별내면이다. 불암산 쪽으로 가다보니 천보사가는 길과 불암사가는 길로 나뉘어 진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천보사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아스팔트길을 한참을 올라가니 천연보궁 천보사의 모습이 보인다. 바위밑에 조성한 천보사는 최대한 자연물을 이용하여 절을 지었는데 한눈에 보기에도 영험한 도량임이 틀림이 없어 보인다.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있는데 마애석불앞에서 기도하던 거사 한분이 바위를 여기저기 가르키며 코끼리도 보이고 용도 보이고 산삼도 보이고 동자승도 보이니 잘 살펴보란다. 눈이 좋지 않은데다가 날씨도 흐려 잘 보이지 않는다. 아무튼 친절한 마음에 감사를 표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하였다. 무너진 산성과 거북바위 그리고 수많은 기암괴석을 보면서 산행을 하다보니 나무계단도 고맙게 느껴진다. 오늘같이 비오는 날 늦은시간에는 더욱 고마움을 느낀다. 두꺼비 한마리가 정상에서 휘날리고 있는 태극기를 바라보는 모습이 보인다. 다시 정상을 밟기 위해 바위에 꽂힌 디딤쇠를 밟아 보았다. 자신이 없다. 하산하기로 하고 상계동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계곡물소리가 정겹다. 거의 하산할 무렵 불암산에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다음 기회에 불암사쪽으로 산행을 한번 더 해보고 둘레길도 걸어보리라 생각하면서 산행을 마쳤다.

▲ 커다란 두꺼비 한 마리가 정상에서 휘날리고 있는 태극기를 간절한 모습으로 보고있다. 

▲ 천보사 입구. 불암사쪽으로 갈까 망설이다가 천보사쪽으로 산행하기로 하였다. 

▲ 불암사가는 길. 다음기회에 꼭 가고싶다. 

▲ 천보사 가는길 옆에 기념물(?)이 서있다. 이쯤에서 천보사에 대하여 알아보자.

 

<천보사>

불암동 입구에서 불암산을 바라다보면 서쪽 편 정상부가 커다란 암벽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송낙을 쓴 부처님 같은 이 바위산에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보궁이 있어 대자연의 신령스러운 기운을 느낄 수가 있다. 예로부터 기도영험이 많은 사찰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데, 이곳 천보사 천연보궁(天然寶宮)도 그와 같다. 현재 천보사 뒤 병풍을 두른 듯 펼쳐져 있는 암벽에는 바위에서 불쑥 튀어나온 듯하게 여래좌상이 조각되어 있다. 그러나 천보사가 천연보궁이라고 자랑할 수 있는 것은 따로 있다. 보는 위치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천보사 뒤 커다란 암벽은 코끼리 모습을 하고 있다. 매끄럽게 내려오는 암벽의 굴곡은 언뜻 보기에 세 분의 부처님이 서 있는 듯 한 착각이 들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산삼모양을 하고 있는데, 그 옆에는 동자가 서 있는 듯 하다. 또한 다른 면에는 보살의 옆모습이 보여지기도 한다. 이렇듯 자연적으로 불, 보살의 모습이 이루어진 곳은 그리 흔치 않다. 그렇기 때문에 천보사를 천연보궁이라 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기도를 하여 감응(感應)을 받았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의 손으로 만들지 않고 자연의 조화로 불?보살이 몸을 나투신 천보사는 사찰의 이름처럼 하늘아래 가장 보배로운 사찰이다.

 

<역사>

천보사의 창건과 연혁은 오랜 세월 속에 묻혀버려 정확히 알 수가 없다. 다만 사찰에 세조와 관련한 이야기가 전해질 뿐이다. 즉 세조(世祖)가 이 일대를 유람하다가 불암산의 수려한 모습에 감동하여 ‘천보산(天寶山)’라는 이름을 내렸는데, 그때 천보산 중턱에 천보사를 창건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문종실록(文宗實錄)』의 문종1년(1451) 3월 병진일(丙辰日)에 의정부(議政府)가 원유(園?:왕실의 사냥터)의 혁파를 건의하는 내용의 상소문을 올리는데 그 상소문 안에 “천보사 인근의 산들”이라고 천보사가 언급되고 있다. 이러한 내용으로 볼 때 1451년 당시까지도 천보사는 존재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이후 천보사에 관한 기록은 그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아 구체적으로 알 수가 없다. 현재 사찰에 전하는 유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 오층석탑인데, 그 조성년대가 조선말기의 양식을 띠고 있다. 이로보아 조선말기에 중창이 있은 듯 하며,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천보사는 다시금 폐허가 되었다. 그러던 것을 해방직후에 동훈스님이 새로이 중창을 하여 현재의 천보사로 기틀을 마련하였다. 근래에는 지한(志閑)스님이 2002년에 대웅전과 요사를 신축하였으며, 2005년에는 불교대학을 개설하여 신도교육과 가람 중흥에 매진하고 있다.

 

<관람포인트>

1. 천보사에는 천연보궁이라 불려지는 커다란 암벽이 있다. 보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여기에는 다양한 모습의 불, 보살이 몸을 나태내고 있다.

2. 자연 암벽에 의지하여 지은 삼성보궁에는 역시 암벽에 새긴 치성광여래, 나반존자, 산신상이 있다.

3. 병풍처럼 두른 바위 앞에서 내려다 보는 들판의 경치가 아주 좋다.

▲ 천보사 입구 5층 석탑. 

▲ 천보사 설화당 

▲ 천연보궁 천보사. 

 ▲ 천보사 대웅전. 지붕위에 보현보살을 상징하는 코끼리 두마리가 서있다. 앞에는 사자 두마리가 대웅전을 지킨다.

▲ 미륵보살님이 도솔천 내원궁에 계신다. 종을 치고 소원을 빌면 들어 주신다.

 ▲ 천보사 대웅전을 지키는 좌사자

 ▲ 천보사 대웅전을 지키는 ㄴ우사자

 ▲ 천보사에는 용왕님이 계신다. 거북이가 있고 용왕님앞에는 연못이 있다. 

 ▲ 마니주도 있다. 마니주에 손을 얹고 소원을 말하면 성취된다.

▲ 용왕궁의 수문장 거북이 이다.  새끼거북이을 엎고 있다  

▲ 용왕님이 시다. 

▲ 바위밑에 조성된 3층 석탑과 좌불상  

▲ 마애석불. 

▲ 수직 바위. 잘보면 용, 산삼, 코끼리, 동자승이 보인단다. 

▲ 바위를 자연그대로 활용하여 석불을 조성하였다. 

▲ 마애석불상

▲ 대웅전 

▲ 천보사 왼쪽에 등산로가 있다.  

▲ 바위틈에서 잘 자라고 있는 소나무 

▲ 헬기장 앞 산성 흔적 

▲ 정상을 향하여....

▲ 헬기장. 연못은 산성의 흔적일 것이다. 

▲ 거대한 거북이가 정상을 향하여 오르고 있다. 

 

▲ 정상을 향하는 길 옆에는 기암괴석이 많다. 

 ▲ 정상을 향하는 길 옆에는 기암괴석이 있고 쉼터도 있다.. 

▲ 최불암과 불암산 

▲ 정상의 꼬깔바위를 노래하고 있다. 

▲ 정상을 바라보고 있는 두꺼비 바위를 뒤쪽에서 찍었다. 

▲ 밑에 보이는 바위는 쥐바위다. 

▲ 가까이서 바라본 쥐바위. 

▲ 내려오는 길에 다시 한번 정상을 바라보았다. 

 ▲ 갈림길이 나오면 망설여진다. 그러나 어쩌랴 날이 어두운데....상계역쪽으로 하산하였다.

▲ 날이 어두워 이정표가 잘보이지 않는다.

▲ 어두워도 계곡물은 꼭 찍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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