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봉산-지양산 산책(110626)

2011. 6. 26. 23:51<산행일기>/관악산

산책코스 : 오류동 역(3번출구) →동부골드아파트 210동 → 매봉산 → 궁동저수지 생태공원 → 지양산 정상 → 궁동저수지 생태공원

날씨 : 폭우후 오후에 갬

산책후기 : 오후에 폭우가 갠 후 가볍게 매봉산을 찾았다. 월간지에 매봉산과 지양산 그리고 서서울호수공원을 연계한 산책코스를 소개한 것을 본 것이다. 오류동역에서 내려 잡지에 실린 글대로 들머리를 찾았다. 아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조망명소 표지판의 민망함까지도 그대로 표현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다음 온수연립방향으로 가라는 글 때문에 한참을 헤맸지만 이정표에도 없고 산객들에게 물어보아도 알 수 없는 온수연립방향을 어떻게 가라고 하는 건지...그 다음 부터는 오리무중이라 내 나름대로 방향을 잡아 산책하기 시작했다. 잡지에 글을 올린 기자가 상상력을 동원하여 소설을 쓴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처음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정표를 기준으로 설명했으면 좋겠다. 매봉산은 해발 100여터에 불과한 산이지만 산책코스로는 훌륭하였다. 매봉산 정상에서 보는 남산과 관악산이 아름다웠다. 조망명소는 이곳을 두고 한 얘기인지 모르겠다. 궁동터덜위 생태이동로로 가라고 잡지 기사에 쓰여있지만 이정표에도 없고 산객들에게 물어봐도 모른다. 나름대로 방향을 잡아 내려서니 궁동저수지 생태공원이 있었다.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주위를 살펴보니 신도비도 있고 옛 묘가 즐비하다. 선조의 7녀 정선 옹주와  부마 권대임의 묘 그리고 권대임의 선조와 후손들의 묘가 한 곳에 조성되어 있었던 것이다. 구로구 궁동 67번지 일대는 정선옹주가 터를 잡고 살던 곳으로 궁동이란 이름은 그로 부터 유래되었다고 한다. 지양산으로 올랐다. 지양산이란 이름은 어디에서 유래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와룡산, 삼성산 등으로도 불린다는데 산에 오르는 코스가 다양하다 보니 오르는 들머리에 따라 산 이름을 달리 부르는 듯 하였다. 이미 잡지에서 소개하는 산책코스는 포기한지 오래되었으니 나름대로 방향을 잡아 산책을 계속하였다. 결국 서 서울 호수공원가는 길을 찾지못하고 다시 원점으로 회기하였다. 잡지기사가 언뜻 보기에 상세하게 설명된 듯하여 산행준비를 소홀히 한 탓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구로구에 궁동이 있고 정선옹주가 살았었고 부마 권대임과 그의 선조와 후손들의 무덤이 와룡산(지양산) 자락에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움직여야 하나라도 더 알 수 있다는 진리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