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4. 19:56ㆍ<산행일기>/관악산
산행코스 : 서울대 시계탑 만남의 광장 → 모자로 → 열여암 → 삼거리 약수터 → 학바위 능선 →삿갓승군 → 연주암 → 주능선 → 안양종합운동장
날씨 : 폭우
산행후기 : 폭우가 조금 가라앉는 듯하여 산행에 나섰다. 서울대 들머리는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였는데 오늘은 한산하다. 우산을 바쳐들고 산에 오른다. 모자로에 있는 열여암에 도착했다. 열녀암은 아무리 봐도 잘 생긴 바위다. 계곡물은 굉음을 내며 흐른다.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장관이다. 계곡을 가로질러 건널 땐 물살에 쎄서 넘어질 뻔 했다. 학바위 능선으로 올랐다. 계속해서 폭우는 쏟아지고 우산을 바쳐들고 점심을 먹었다. 등산복이 물에 젖어 걷기가 불편하다. 그 만큼 체력소모가 많으니 허겁지겁 점심을 먹을 수 밖에 없었다. 학바위 능선 국기봉을 지날 무렵 갑짜기 날이 어두어 지더니 비가 바가지로 퍼붓 듯 한꺼번에 쏟아져 내린다. 비는 얼마든지 와도 좋다. 다만 천둥 번개만은 치지 말라고 마음속으로 기도하는 순간 천둥번개가 치기 시작했다.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모른다. 간신히 연주암에 도착하여 쏟아지는 비를 잠깐 피할 수 있었다. 연주암에서 일하는 보살님께서 물이 불어 위험하니 자하동 계곡으로 등산객을 내려 보내지 말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주의시켜 주셨다. 다시 남쪽 주능선을 따라 산행을 계속하였다. 카메라는 비에 젖어 작동이 안되니 이미지를 더 이상 담을 수 없다. 길가에 핀 비에 젖은 산나리꽃이 너무나 예뻣다. 사진에 담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안양운동장 능선을 거의 다 내려왔을 때 빗방울이 점점 가늘어 지더니 비가 그쳤다. 비와 함께 시작한 산행은 비가 그치면서 끝났다. 카메라만 고장나지 않았으면 더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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