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6, 7구간) 산행(110917)

2011. 9. 18. 00:20<산행일기>/북한산

산행코스 : 길음역 3번출구 → 버스(110B. 1722) → 형제봉입구 → 평창마을길 구간(6구간 : 형제봉입구, 해원사, 탕춘대성 암문입구) → 옛성길 구간(7구간 : 탕춘대성암문입구, 장미공원) → 불광역 승차 → 안국역 하차 → 인사동 → 우정총국 기념관 → 조계사 

날씨 : 맑음/가끔 비

산행후기 : 코스모스(김영은)////여기들 모여 있었니//늘 지나도 보지 못했는데/어느날 문득/나 여기 있어요, 나도 여기 있어요/손 흔들며 웃고 있는 저 촉촉한 화냥기/그냥 저것들 끌어 안고/가을속으로 풍덩 뛰어드는/바-----람/////전철역 스크린 도어에 새겨놓은 코스모스란 시가 가을의 분위기를 앞서 전하고 있다. 문뜩 코스모스가 보고 싶다. 가을바람에 하늘거리며 길가에 무더기로 피어 있는 꽃들을.....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 형제봉 입구에서 둘레길 산행을 시작하였다. 평창마을길 구간이다. 북한산 중턱에 마련된 평창마을은 영화에 나옴직한 넓찍한 규모의 집들이 제각각 저들의 개성을 자랑하고 있다. 주택 설계사들이 작품을 전시해 놓은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평창마을길 구간이 끝나는 구기동에서 잠시 길을 잃고 문수봉 쪽으로 오르다가 되돌아 섰다. 탕춘대성에 닿기까지는 오르막길이다. 조금은 힘든 구간이다. 탕춘대성에 닿은 후에도 방향을 잘못잡아 성을 따라 하산하다가 되돌아 서서 암문으로 들어섰다. 여기서 부터 옛성길 구간이다. 전에 불광동 장미공원을 들머리로 삼아 산행했던 그길이다. 전망대에서 보는 북한산 전경이 흐린 날씨 때문에 오히려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하였다. 불광역에서 3호선 전철을 탄 후 안국역에서 내려 우정총국 기념관에 들렸다. 갑신정변이 일어났던 그곳이다. 조계사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인데도 무심히 지나쳤던 곳이다. 오랜 만에 조계사 경내에 들어섰다. 잠시 10층 석탑 주변 의자에 앉아 산행에 지친 몸을 쉬어 보았다. 오늘은 화엄경 강의가 시작되는 날이다. "화엄경 약찬게"와 의상조사 "법성게"를 다 함께 읽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화엄경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라는 설명이였다. 첫 강의는 들었지만 경의 내용을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