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삼봉) 산행(121003)

2012. 10. 3. 20:14<산행일기>/관악산

산행코스 : 과천청사역6번 출구 → 마애승용군 → 삼봉능선 → 불성사 계곡 → 망월암 → 삼성산 거북바위 → 호수공원 → 서울대입구

날씨 : 맑음

산행후기 :  유비가 위나라를 먼저 처야한다는 제갈공명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관우와 장비의 원수를 갚겠다며 백만대군을 이끌고 오나라 원정길을 떠나 차례로 오군을 물리치는 삼국지 드라마를 열심히 보고 있는데 친구로 부터 전화가 왔다. 관악산 육봉을 정복하러 떠나는데 원군이 필요하단다. 부랴부랴 배낭을 메고 전철역입구에 들어서는데 또다른 친구로 부터 불암산이나 수락산으로 함께 산행을 가자는 연락이 왔다. 한곳에 모여서 갈려고 중재를 하였는데 결국 실패하고 먼저 산행을 제의한 친구와 함께 관악산을 산행하기로 하였다. 과천청사역에서 10시 30분에 친구를 만나 산행길에 나섰다. 오늘따라 많은 산행객들이 청사역에 모여 산행준비를 하고 있었다. 기술표준원 골목을 따라 마애승용군쪽으로 산행을 시작했다. 친구는 관악산 육봉을 많이 산행했지만 처음가는 길이라고 하면서도 잘 따라왔다. 이곳 산행길에서는 3봉만 보이므로 삼봉가는 길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바위타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는 바위를 만나자 마자 물만난 고기처럼 신이 났다. 바위타는 일은 생각보다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 삼봉을 타고 넘은 후 기운이 빠진다. 막걸리 한잔을 사먹고 기운을 내려했는데 오히려 다리에 힘이 풀리고 배가 곺아 더이상 산행을 할 수 없었다. 점심식사를 간단하게 한 후 팔봉을 넘는 계획을 바꿔 불성사 계곡을 따라 내려선 후 삼성산에 오르기로 하였다. 불성사 계곡물은 수정처럼 맑았다. 바위에 누워 한숨 잔 후 기운을 차렸다. 망월암을 지나 거북바위를 넘어 제1깔딱고개길로 하산하였다. 서울대 입구의 개울에 많은 돌탑에 세워져 있어서 마치 백담사 계곡을 연상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