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패산 산행(130119)

2013. 1. 20. 08:51<산행일기>/도봉산

산행코스  : 회룡역 → 범골입구 → 호암사 → 범골능선 → 사패능선 → 제2보루 → 사패산 정상 → 회룡계곡 → 회룡사 → 회룡천 → 회룡역

날씨 : 흐림

산행후기 : 코타마 싯달타가 29세때 궁궐을 나와 쌀한톨로 하루를 연명하고 머리위에 새집을 짓는 줄도 모르고 고행을 한 지 6년이 지났다(설산수도상). 6년간의 고행끝에 선정의 최고경지에 도달하였으나 마냥 선정에만 머물 수는 없었다. 고타마싯달타는 고행만으로는 정각을 이룰 수 없음을 깨닭고 설산을 떠나 마을로 내려와 목욕을 한 후 길상초를 보시받아 깔고 보리수나무밑에 앉아 계셨다. 마을에는 보리수 나무를 신으로 모시던 수자타라는 불가촉 천민(수드라)이 있었는데 이 여인이 보리수에 앉아 있는 고타마 싯달타를 보고 보리수 나무의 신으로 착각하여 우유죽을 받치니 고타마 실달타는 기꺼이 공양을 받으신 후 다시 힘을 내어 마왕파순의 유혹을 물리치시고(수하항마상) 좌선 47일 만인 2602년전 오늘(음력 12월8일) 새벽녘에 떠오는 샛별을 보고 정각을 이루었다. 불교에서는 이날을 성도재일로 기념하고 있다. 각 사찰에서는 일주일 전부터 철야정진이 이루어 진다. 성도재일인 오늘 난 사패산으로 향했다. 사패산을 택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저 인연을 따라 산행에 충실하고 있을 뿐이다. 라디오에서는 성도재일의 믜미를 되새기는 특집방송이 진행되고 있었다. 부처님께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일러주셨는데 일부러 부처님의 고행을 따라 하려고 하는 것은 무모한 짓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