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봉산 산행(130101)

2013. 1. 1. 20:23<산행일기>/도봉산

산행코스 : 망월사역 남부 출구 → 신흥대학 → 원각사 → 원효사 → 포대능선 → 망월사 → 망월사역

날씨 : 맑음

산행후기 : 망월사는 선덕여왕때 해호선사가 창건했고 경순왕이 한때 머물렀던 곳이라고 한다. 바로볼 望과 月城(신라의 수도)의 月을 합쳐 절 이름을 지었으니 신라가 번성하기를 기원하던 호국도량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언젠가 망월사를 둘러보고 너무 마음에 들어 다시 한번 찾아보기로 하고 망월사역에 내렸다. 전에도 망월사에 가려고 망월사역에서 내렸는데 북부 출구로 나오는 바람에 끝내 못찾고 해메던 기억이 나서 남부출구로 나왔다. 생각대로 등산객들이 오가는 모습이 보이니 등산로로 가는 길임에 틀림이 없다. 한참을 오르니 원각사가 나타났다. 오늘은 시간이 없어 들리지는 못하지만 언제가는 경내를 둘러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원각사를 기점으로 두 갈래 길이 나 있으니 어느쪽으로 가야 할 지 몰라 주위에 있는 등산로를 살펴보고 둘레길이라고 표시된 방향으로(오른쪽 방향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망월사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언젠가 한번쯤 다녀온 길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원효사도 전에 한 번 들렸던 곳이다. 오르는 길이 험하긴 해도 낮이 익은 곳이라 기억을 더듬으며 오른다. 포대능선 정상이 가까워 졌지만 날이 어두어 가고 있느니 서둘러 하산하였다. 망월사는 오늘도 못보겠거니 포기한 순간 눈앞에 망월사가 나타났다. 낙가보전앞에서 기와불사가 있었다. 기와에 뭔가를 적어야 하는데 순식간에 떠오르는 수많은 얼굴들..... 결국  "가족 소원 원만성취 기원"이라 적어 넣었다. "낙가보전"이란 현판은 처음 본 것 같다. 관세음보살이 상주하고 계신곳이 낙가산이니 낙가보전은 관음전을 의미하는 것일 거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내려오면서 불교방송을 통해 공덕과 복덕에 대한 애기를 들었다. 두가지를 모두 갖추지 못할 경우 어느 것을 갖추는 것이 좋으냐는 질문에 복덕을 갖추는 것이 좋다는 이외의 말씀이다. 복덕이 없어 항상 공양을 받지 못하고 사리자의 공양을 나눈 아라한을 예로 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