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자운암 능선) 산행(150215)

산행코스 : 서울대 정문→ 서울대 316동 → 자운암 능선 → 정상 → 안양능선 → 불성사 → 서울대 수목원 → 안양예술공원

 

포근한 날씨 덕분에 등산로의 얼음이 녹아 질펀하다. 여름철 내내 두터운 나무잎으로 몸을 가리고 있던 바위들이 우람한 알몸을 드러내며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자운암 능선을 찾았다. 아름다운 바위모습이 보고 싶을 때 찾아가는 코스이다. 토끼 바위, 두꺼비 바위, 글러브 바위 등이 나를 반겨준다.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소나무의 모습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끈질긴 생명력을 느끼고 싶을 땐 바위 산을 찾아가자. 그리고 물꾸러미 바위틈에 뿌리를 밖고 있는 아름다운 소나무를 관상해 보자. 불성사의 모습이 깨끗하게 정리되어 성스러운 모습을 갖추고 있다. 오래전 맨 처음 불성사를 찾았을 땐 왠지 어수선한 느낌이였다. 수목원으로 가는 계곡길도 잘 정리되어 산행이 훨씬 쉬워졌다. 계곡물은 얼어붙은 모습 그대로 였다. 머지않아 얼음이 녹아  힘찬 소리를 내며 흐를 것이다. 하루하루 봄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