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포대능선) 산행(100725)

2010. 7. 27. 00:07<산행일기>/도봉산

산행코스 : 회룡역 → 회룡사 → 회룡사 계곡 → 포대능선 → 신선대 → 마당바위 → 천축사 → 도봉산 산악구조대 → 도봉탐방지원센터 → 도봉산역  

날씨 : 오전엔 소낙비 오후엔 갬

산행후기 : 지난번 포대능선 산행때에는 망월사 계곡으로 하산하였으나 오늘은 회룡사 계곡을 들머리로해서 포대능선을 산행하기 한다. 이태조가 함흥에서 돌아와 잠시 머무른 곳이 바로 회룡사라고 한다. 집을 나설때는 화창한 날씨였는데 회룡역에 내릴 쯤에 비가 오기 시작하였고 회룡사를 지날 무렵부터 하늘이 무더질듯 억세게 비가 쏟아진다. 산행을 포기하려고 내려오는데 비줄기가 가늘어지고 하늘이 맑아진다.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이태조가 함흥에서 돌아오다 되돌아 가는 것을 무학대사가 설득하여 서울로 되돌아 오게 하였다는 곳이 회룡사라고 하니 참으로 기연이다ㅎㅎ. 여름엔 계곡이 무덥다. 빨리 계곡을 벗어나고 싶어 애를 썻으나 몸이 지친다. 기진맥진 능선에 오르니 온몸이 서늘하도록 시원한 바람이 분다. 이 맛에 여름산행을 하는가 보다. 비가 와서 바위가 미끄러우니 될 수 있으면 우회하여 산행하기로 한다. 신선대를 지나 마당바위쪽 계곡을 택하여 하산한다. 마당바위쯤 왔을 때. 맞은 편 산봉우리에서 사고가 났나보다. 구조헬기가  여러차레 선회한 끝에 임무를 마치고 되돌아 간다. 하산도중에 도봉 10명소라고 소개된 천축사에  들렸다. 역시 절터가 애사롭지 않다. 오늘도 산행을 무사히 마쳤음을 감사드린다. 끝.

 

 ▲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 포대능선에서 바라본 신선봉, 만장봉, 자운봉(?)

 ▲ 의정부시 보호수 회화나무(420년 수령), 조계사 앞뜰에 있는 회화나무가 생각나서 한컷.

 ▲ 회룡사 계곡 폭포

 ▲ 회룡사

 ▲ 회룡사 연혁

 ▲ 회룡사 계곡

 ▲ 포대능선에서 바라본 사패산

 ▲ 사패산 안내 간판

 포대능선에서 바라본 운무낀 도봉3봉

 ▲ 신랑 각시 바위(?)

 ▲ 붓대 바위(?)

 ▲ 신선대

 ▲ 마당바위쪽으로 하산하다.

 ▲ 자운봉(?)

 ▲ 장삼 가사 바위(우이암?)

 ▲ 마당바위에서 잠시 쉬어본다.

 ▲ 천축사 입구의 성혈바위

 ▲ 불보살입상(?)

 ▲ 천축사 전경, 뒷 배경은 선인봉인가요?

▲ 여기서 산행을 마무리하면서 시한수를 적어본다.

 
천축사  가는길/목필균
 
먼 산빛을 친구삼아
도봉산에 오르면
천축사 가는 길은 열려 있다
 
젊은 까치 소리에 눈웃음치고
이름 모를 풀꽃에도 손길을 주며
한 걸음 한 걸음 산길을 걸으면
노래하듯 흘러내리는 맑은 물소리가
오히려 내 발 길을 재촉하니 재미있다
 
도봉산을 품어안은
천축사의 끊없는 도량을 향해
일상의 상념들을 날려 보내면
근심은 바람되어 맴돌다 사라진다
 
티끌 같은 몸뚱이에 자리잡은
바위만한 욕심덩이가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 되돌아보는 시간
천축사 가는 길은
언제나 감사한 마음으로 충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