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지산(충남 금산군) 답사 여행(101010)

2010. 10. 11. 00:18<산행일기>/충남 충북지역

여행코스 : 충남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 자지산 임도 → 제원면 제원리

날씨 : 맑음

여행후기 : 금산에서 인삼농사를 짖고 계신 잘 아는 분께서 인삼을 채취한다고 하여 인삼을 구입하기 위해 금산으로 향했으나 대전에 도착하기도 전에 밭에서 채취한 물량이 오전중에 모두 판매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금산에 가기로 마음먹은 김에 금산에 있는 산이라도 오르려고 어느 산으로 갈까 고심하다가(금산에는 서대산 등 많은 산이 있다) 자지산을 오르기로 하고 금산읍에 도착하였다. 하지만 읍내에 사시는 분들도 산이름을 아는 분은 거의 없다. 산이름 때문에 곤역을 치르다가 늦은 점심식사를 한 식당주인에게 물으니 제원면 천내리에 있으니 가보라고 한다. 시내버스도 있지만 급한 김에 택시를 탓으나 택시기사도 어디에 있는 산인지 모르고 혹시 어룡산을 말하는지도 모른다고 하면서 부엉산과 어룡산 중간지점에 내려주었다. 부엉산쪽으로 향하니 산 앞에는 천내(금강 상류지점으로 원주민들이 부르는 이름)가 유유이 흐르고 강가에는 텐트를 치고 휴일을 즐기는 분들이 많이 있었다. 그중 한분에게 자지산가는 길을 물어보니 그건 모르겠고 고기를 굽고 있으니 술이나 한잔하고 가라고 한다. 원주민인 듯한 분에게 다시 물으니 상당히 떨어진 곳에 들머리가 있다고 하면서 대략 방향을 일러 주셨다. 들머리를 찾아 가는 길에는 사람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한가하다. 알아보니 인삼수확철이라 노인들만 있을 뿐 마을이 텅비어 있다고 한다. 겨우 들머리인 듯한 마을로 향하니 자지산 임도가 나오고 임도를 따라 가다보니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하지만 들머리 표식이 있는 곳을 찾으려고 정상으로 오르지 않고 임도를 찾아 헤메다가 다시 하산하고 산 주위의 도로를 따라 왔던길을 여러번 왕복하면서 들머리를 찾았으나 찾을 길이 없다. 마침 밭에서 일하시는 분을 만나 여쭈어 보니 왔던길을 되집어 가라고하신다. 다시 되집어 가고 있는데 길을 일러 주신 분께서 트럭을 몰고 오시면서 타라고 하신다. 이래저래 지친 몸인지라 고마운 마음으로 트럭에 몸을 실었다. 원주민들은 성재산이라고 알고 있고 산이름의 유래는 산 정상부근에 성터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자지산이란 이름은 초대 군수가 산속에 자주빛을 띠는 화초들이 많아 그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들머리 표식이 있는 곳에서 하차하여 사진을 찍었고 그때까지 기다려 주신 분께서 금산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곳까지 태워주셨다. 참으로 고마운 분이시다. 들머리가 있는 곳은 제원면 제원리로 면소재지이다. 금산읍에서 버스를 타고 제원면 제원리에서 내려서 산으로 오르고 천내리 쪽으로 하산하는 길이 정상코스같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정류장부근에 있는 유적지를 사진에 담았다. 역사가 꽤 오래된 마을같다. 정류장에서 만난 청년이 친절하고 자세하게 부근의 지리에 대해 알려 주었다. 다시 오고 싶은 마을이고 산이고 강이다.  

▲ 자지산 들머리 표석 

▲ 10년전에 만든 자지산(성재산) 안내도. 자지산은 성재산, 조준봉으로 불리며 의병장 조헌과 영규대사가 왜적과 맞서 싸운곳이라고 합니다. 성안에는 주먹만한 강돌이 무수히 흩어져 있다고 합니다.

▲ 부엉산 절벽바위

▲ 부엉산 절벽바위

▲ 부엉산 앞 강가에 세워진 목조건물. 용도는 알 수 없지만 경치좋은 곳에 잘 지은 집이란 생각이 듭니다. 

▲ 부엉산 전경 

▲ 부엉산 앞에 기러기 공원이 있습니다. 

▲ 난들가는 길

▲ 금강(천내). 강에는 낚시하는 분들이 꽤 있다. 

▲ 천내리를 흐르는 금강 

▲ 남촌 가는 길 

▲ 남촌에는 어죽등을 파는 식당이 많이 있다. 

▲ 어룡산(오른쪽), 부엉산 전경 

▲ 난들 마을회관쪽에서 자지산을 오르려고 했었다. 

▲ 난들마을회관앞에 있는 느티나무 

▲ 산으로 오르는 길에는 코스모스가 활짝피어 있고... 

▲ 임도가 끝나는 곳에서 바라본 자지산 전경 

▲ 임도에서 지난들 도로로 내려와 금강을 바라보니.... 

▲ 지난들 도로에서 찍은 절벽바위 

▲ 지난들 섬바위 근처에 차를 세우고 강에서 투망으로 고기를 잡고 있는 모습. 

▲ 강가에는 억새풀이 무성하고....

▲ 지난들 도로옆에는 섬바위가 우뚝솟아 있습니다. 조금만 더가면 자지산 들머리 표지석이 있는데 보지 못하고 오던길로 되돌아 갔었습니다. 

▲ 난들 마을쪽으로 가면서 찍은 감나무 

▲ 자지산 들머리  

▲ 제원리에 사시는 분의 트럭을 타고 제원면 소재지까지 왔습니다. 

▲ 제원면 사무소 

▲ 제원 남 막걸리 공장

 ▲ 직도문화로(?). 면사무소에 물어보니 한자를 모른다고 하네요. 아래 "直心習禪處"의 뜻으로 볼 때 직자가 이닐까요. 

▲ 직도문화로 하단에 새겨진 글귀. "직도정신을 고요히 익히는 자리, 오탁에 물들지 않는 고귀한 정신 이해하고 따르리라"

▲ 버스 정류소 앞에 있는 절벽바위. "세마지", "어풍대"란 글자가 새겨져 있다. 

▲ 조선 효종원년 허목이 이지방 찰방으로 있을때 마을에는 화재가 빈번하였다. 허목이 자세히 살펴보니 말의 혼들이 화재를 이르키고 있었다. 허목이 마을입구 바위절벽에 "어풍대"란 글자를 새겨넣었다. 그 이후 화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다.

 ▲ 인조때 이상형이 새겨 넣었다는 글귀. 세마지(말을 씻기던 연못자리)

▲ "세마지"에 대한 설명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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