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형제봉-진달래능선) 산행(110227)

2011. 2. 27. 23:54<산행일기>/북한산

산행코스 : 정릉(162번 종점) → 둘레길(명상의 길) 청수사 입구 → 형제봉 능선 → 영불사 → 형제봉 능선 → 대성문 → 보국문 → 대동문 → 진달래 능선 → 우이동

날씨 : 비

산행후기 : 관악산은 과천향교에서 자하계곡을 거처 연주대까지 가는 길이 유일한 산행로였을 때, 북한산의 산행로는 정릉에서 대성문, 보국문까지 가는 길이 유일한 산행로였었다. 산행경험이 쌓일수록 수많은 등산로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가끔은 첫 등산로가 그리워질 때가 있다.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더욱 그렇다. 그동안 북한산에는 둘레길이 구간별로 많이 생겨서 들머리는 달라졌지만 주 등산로는 변함이 없었다. 형제봉 능선길을 가다가 등산로 밑으로 거대한 미륵불이 보였다. 처음보는 절인지라 들러 보았다. 사찰건물은 최근에 지은 것이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일붕 서경보 스님과 관계가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비가 주룩주룩내리는 관계로 자세히 살펴보지 못했지만 틀림이 없을 것이다. 사찰이름은 영불사였다. 오늘 산행에서 얻은 최고의 수학은 영불사의 발견이 될 것이다. 대성문으로 가는 길은 겨울인지라 기암괴석이 더욱 선명하게 보였다. 대성문과 보국문 그리고 대동문을 거쳐 진달래 능선길을 택하여 하산하였다. 겨울에 본 등산로길은 더욱 선명하게 기억될 것이다. 기억에 없는 암릉길과 푸근한 느낌의 흙길이 참으로 좋았다. 저녁에는 오랜만에 롯데시네마 피카디리 극장(종로3가)에서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영화를 보았다. 노인분들의 사랑과 우정과 그리고 죽음과 헤어짐이 잔잔한 감동과 슬픔으로 다가왔다. 애별리고라는 단어도 떠올랐다. 그리고 이순재가 친구 부부의 장례식에서 호상이 있을 수 있느냐 라고 외치던 장면이 기억이 남는다. 치매에 걸린 아내가 병이 깊어 죽음이 임박해 지자 동반자살하고 자식들에게 누가 될까 바 자연사 한 것처럼 꾸민 것인데 조문객이 호상이라고 애기하자 발끈한 것이다. 조문객이 장례식장에서 호상(잘 죽었다?)이라고  말하는 것은 참으로 조심해야 할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영화표와 함께 저녁식사비까지 챙겨준 은혜부부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 영불사 산신각과 진신사리탑 

▲ 오늘 산행의 들머리 청수사 입구

▲ 북한산 둘레길(명상의 길 구간)

 

 

 

 

 

▲ 영불사 범종각그리고 관세음보살상

▲ 영불사 산신각

▲ 영불사 산신각 앞 진신사리탑

▲ 영불사 대웅전

▲ 영불사 삼층탐과 미룩불

▲ 영불사 약사전

▲ 영불사 칠성각

▲ 영불사 미륵불

 

 

 

 

 

 

 

 

 

 

 

 

▲ 드디어 대성문에 도착했습니다.

 

▲ 보국문

▲ 운무가 끼어 칼바위 능선도 안보입니다.

 

▲ 대동문

 

▲ 진달래길을 택하여 하산하였습니다.

 

 

 

 

 

 

 

 

 

 

 

 

 

 

 

 

 

 

 

 

▲ 오늘 산행의 날머리(우이동 도선사 가는 길 옆 울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