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광덕산(광덕사) 산행(110605)

2011. 6. 6. 22:31<산행일기>/충남 충북지역

산행코스 : 천안역 동부광장 → 시내버스(600, 601번) → 광덕산 입구(종점) 하차 → 광덕사 → 광덕산 정상길(광덕사 → 팔각정 → 헬기장 → 정상)

날씨 : 맑음

산행후기 :  신탄진 동생이 집들이에 초대했다. 모이기로 한 저녁식사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신탄진에서 가깝다고 생각되는 천안으로 산행을 떠났다. 수도권 전철이 천안까지 연장 운행되면서 많은 산객들이 천안에 있는 광덕산을 찾는다는 애기를 들은 바 있어서 광덕산을 찾기로 한 것이다. 용산역에서 급행전철을 기다리다가 참지 못하고 무궁화호 기차를 탔다. 오랜만에 기차여행을 하는 즐거움을 맛보았다. 천안역에 도착하여 광덕산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광덕산으로 가는 버스는 4분후에 도착한다고 전광판에 표시되어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는 오지 않는다. 근 한시간 이상을 기다린 끝에 버스가 도착하였다. 여기저기서 원성의 소리가 들린다. 이래저래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고 늦은 점심을 먹는 등 마는 등하고 산행에 나섰다. 천년고찰 광덕사부터 순례하였다. 광덕사는 호도나무 전래지로 유명한 곳이다. 조선 세조도 들려 시주하였다고 하니 큰 사찰인 것이다. 아마도 마곡사를 들려 영산전 현액을 쓰고 군왕대를 살펴본 후 광덕사에 들렸나 보다. 본격적으로 광덕산 산행에 나섰다. 시간이 촉박하므로 빠른 길로 올랐다. 산행중에 만난 아주머니께 산행하기 어떤지를 물었다. 지리산 천왕봉을 오른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한다. 천안 아주머니들은 뻥이 심한가 보다 생각했다. 하기야 4분을 기다리다가 1사간을 넘게 기다린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하고 생각하면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들머리부터 나무계단을 깔아 놓았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나무계단이다. 산 중턱을 넘어서 부터는 경사가 조금심하다. 하지만 육산인지라 그다지 부담스럽지는 않다. 산 중턱에는 이은상 선생께서 지은 "산악인의 선서"를 새긴 비가 세워져 있었다. 선서내용을 다시 한번 음미해 보는 시간을 갖었다. 정상에 도착하였다. 699M가 넘는 높은 산이다. 능선을 따라 장군바위쪽으로 하산해야 하나 시간이 촉박하다.그대로 유턴하여 하산하였다. 아쉬움이 남는다. 서둘렸지만 저녁 8시가 넘어서야 동생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인자리인데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충청도 인심을 닮아 후덕한 산, 광덕산. 언제가 다시 한번 찾아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