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태화산(마곡사) 산행(110606)

2011. 6. 7. 00:27<산행일기>/충남 충북지역

산행코스 : 마곡사 주차장 → 활인봉 → 나발봉 → 군왕대 → 산신각 → 마곡사 성보박물관 → 백범 삭발터 → 마곡사

날씨 : 무덥고 화창함

산행후기 : 어릴 적에 마곡사 그림이 담긴 조그만 액자가 대청마루에 걸려 있는 것을 본 것 같다. 마곡사는 충남지역에선 큰 절이라 언젠가는 한번쯤 순례를 해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제 시내버스를 타고 광덕산으로 가면서 우연히 마곡사로 가는 이정표를 보았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오늘 마곡사를 찾게 되었다. 마곡사란 이름은 절에서 큰 스님이 법자리를 열면 사람들이 삼밭에 삼대같이 모였다 하여 삼 麻자와 골짜기 谷자를 써서 마곡사라고 하였다고 한다. 마곡천을 따라 한참을 올라간 후. 해탈문과 천왕문을 지나 절안으로 들어섰다. 고색창연한 모습으로 대광보전이 나타났다. 마곡사는 대광보전과 대웅보전을 중심으로 가람이 배치되어 있다. 대광보전에는 비로자나 부처님이 특이하게 서쪽에서 동쪽을 바라보도록 봉안되어 있었다. 한때 백범 김구선생께서 이곳 마곡사에서 수행했다고 한다. 응진전옆 건물은 백범(원종스님)선생이 머물던 곳이라고 한다. 건물벽에는 백범선생의 사진들이 걸려 있다. 그리고 건물앞에는 백범 선생이 귀국하여 심었다는 향나무가 푸른빛을 발하며 늠늠하게 서 있었다. 영산전은 뒷산 군왕대의 혈이 모이는 곳으로 영험한 기도처라고 한다. 나도 인연따라 여기까지 왔으니 기도를 드려야 겠다는 생각으로 잠시 영산전에 머물렀다. 태화산에는 백범 명상길이 조성되어 있었다. 그 길을 따라 태화산에 올랐다. 부드러운 육산으로 산행이 편하다. 백범선생께서는 이길을 따라 산행하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대한독립의 대원을 세우신 것일까. 절을 가로지르는 마곡천과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는 태화산이 같이 태극을 이룬다 하여 산태극수태국이라 불리웠으며 빼어난 터전인지라 신라말 도선국사나 <격암록>을 지은 남사고 선생은 이곳을 팔난을 피할 수 있는 우리나라 10숭지중의 하나로 꼽았다고 마곡사 팜프랫에서 소개하고 있었다. 팜프렛의 설명이 아니라도 마곡사에 들어서는 순간 어머니 품처럼 포근함을 느낄 수 있었다. 언제까지라도 머물고 싶은 절인지라 쉽게 절을 떠날 수 없다. 그러나 떠나야 한다. 마곡천 변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공주로 가는 시내버스를 기다렸다. 1시간 간격으로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었다. 정류장 근처의 식당가를 둘러보았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진기한 꽃들이 식당앞 도로변에 심어져 있다. 참으로 곱고 아름다운 곳이다. 

 

 

 

 

 

 

 

 

 

 

 

 

 

 

 

 

 

 

 

  

 

 

 

 

 

 

 

 

 

 

 

 

 

 

 

 

 

 

 

 

 

 

 

 

 

 

 

 

 

 

 

 

 

 

 

 

 

 

 

  

 

 

 

 

 

 

 

 

 

 

 

 

 

 

 

 

 

 

 

 

 

 

  

 

 

 

 

 

  

 

 

 

 

 

 

 

 

 

 

 

 

 

  

 

  

 

 

 

  

 

 

 

 

 

 

 

 

 

 

 

 

 

 

 

 

 

 

 

 

 

 

 

 

 

 

 

 

 

 

 

 

 

 

 

 

 

 

 

 

 

 

 

 

 

 

 

▲ 나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