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옥녀봉 산행(110619)

2011. 6. 24. 06:11<산행일기>/청계산

산행코스 : 대공원역(2번출구) → 대공원 → 옥녀봉 → 갱매폭포(수종폭포) → 국립현대미술관 → 대공원역

날씨 : 맑음

산행후기 : 오랜 만에 술을 마셨더니 창자가 꼬였나 보다. 금요일날 일찍 퇴근하여 병원에 들렸더니 원인을 잘 알지 못하겠다고 하여 창자가 막혔습니다라고 하였더니 처방이 내려졌다. 진통제에 변비 치료제가 추가되었는지 모르겠다. 토요일은 조금은 견딜만 했지만 간간히 아파오는 통증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루를 집안에서 뒹굴었다. 일요일에는 움직여야 장운동이 활발해지고 그래야 나을 병이라고 자가진단하고 처방을 내렸다. 오랜만에 옥녀봉을 찾기로 하였다. 대공원역에서 내려 공원길을 걸었다. 보리이삭이 노랗게 익어 시골정취를 자아내고 있었다. 보리밭을 보며 사람마다 다양한 추억거리를 생각하겠지만 난 어릴적 보리베기할 때 보리깔에 찔려 고생하던 생각이 난다. 옷에 찔린 보리깔은 오랜동안 떨어지지 않고 온몸을 찔러댄다. 아주 천천히 유유자적 산행하기는 실로 오랜 만이다. 가다가 피곤하면 나무그늘에 자리를 펴고 누어 잠을 잤고 배가 고프면 도시락을 먹고 커피를 타먹고 하면서 산행을 마쳤다. 갱매폭포는 가뭄때문인지 오즘줄기처럼 가늘게 떨어졌다. 갱매폭포에 대한 안내표지판이 새로 걸려있었다. 수종폭포, 동폭포, 옥녀탕이란 명칭이 소개되었다. 그러나 갱매폭포(과천현(시) 광명동에 있으니 광명폭포. 주민들은 그 지역 사투리에 맞게 갱매폭포라고 불렀다고 함)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수종폭포를 노래한 유희경의 시가 참으로 멋지다. " 한 줄기 시원한 물 수종에서 나와 / 바람에 나르는 거품을 불어 맑은 하늘에 뿌리네 / 나무꾼은 긴 내가 걸린 것을 알지 못하고 / 하늘에 구슬 무지개가 꺼꾸로 섰다고 착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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