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산 산행(111009)

산행코스 : 용문역 → 용문사 → 마당바위 → 용문산 정상(가섭봉) → 장군봉 → 상원사 → 용문역

날씨 : 맑음

산행후기 : 서울 근교의 매끈매끈한 화강암만 보다가 용문산의 석영, 장석, 운모등이 총총히 박힌 편마암을 보게 되니 갑자기 두려운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은 소요산을 산행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뾰족뾰족하고 모난 흰색깔의 바위를 보면 무섭다. 거기다가 미끄럽기까지 하니 산행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 조카들이 낀 동생가족과 함께 용문산 정상인 가섭봉과 장군봉을 거쳐 상원사까지 장장 7시간에 걸친 산행을 마쳤으니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오늘 산행은 동생가족이 대전에서 경기도 광주시로 이사온 후 처음으로 갖는 가족간의 모임인지라 될 수 있으면 광주시에서 가까운 산으로 산행할 생각으로 용문산으로 정하였으나 설마 정상까지 따라오려니 생각하지 못하였는데 결과적으로는 대단한 산행을 하게 된 것이다. 더우기 이번 산행은 조카들이 리딩을 했다는 것이다. 다경이와 연우가 앞장서서 가고 우리들은 뒤 따라 갔을 뿐 아니라 산행하기 전에 두 리더들이 꼼꼼하게 읽은 "산행시 주의사항"에 따라 오후 5시까지는 하산해야 한다는 절박함때문에 쉴틈도 주지않고 하산을 강행하는 바람에 겨우 야간산행을 면하게 되었으니 대단한 리더쉽이 아닐 수 없다. 동생가족들이 밤새 끙끙앓지는 안았는지 다음날 늦잠을 자지는 않았는지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