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선바위) 산행(120707)

2012. 7. 7. 23:28<산행일기>/안산-인왕산-북악산

신행코스 : 독립문 역 1번출구 → 인왕사 불이문 → 선바위 → 마애불 → 모자바위 → 원점회기 

 

인왕산 성곽도 완성되고 이젠  인왕산을 산행하는데 아무런 장애도 없다. 오전중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인왕산 선바위 계곡을 찾았다.독립문역 1번 출구로 나오니 서대문 독립공원과 안산이 한눈에 들어 온다. 비가 온뒤라 그런지 날씨가 무더워 산행하기 곤란할 지경이다. 인왕사 불이문을 들어서면 사찰골목이 나온다. 제일먼저 눈에 띄는 것이 천안사인지라 둘러 보기로 하였다. 콘크리트로 지은 사찰이라 고풍스런 맛은 없다. 대웅전 뒤쪽 건물은 불에 탄 흔적만 남아 있다. 사찰앞마당에 핀 도라지꽃이 예쁘다. 인왕사 골목에는  많은 사찰이 들어서 있다. 선입견을 갖고 본다면 무당골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부처님을 모신 사찰이다. 

 

 

 

 

 

 

 

국사당을 지나 선바위에 올랐다. 한쌍의 부부가 선바위앞에서 간절한 기도를 드리고 있다. 아마도 자식을 갖게 해달라는 기도일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선바위에서 내려온 다음 계속 골목길을 가다보면 마애불이 나온다. 마애불 앞에서 중년의 남자가 경을 읽고 있다. 할머니 한분도 서성거리면서 무언가 소원을 빌고 있는 듯 하였다. 다시 국사당으로 되돌아 온 후 계곡을 따라 올랐다. 모자바위 밑에서 젊은이 한사람이 태징을 치면서 천수경을 암송하고 있다. 또 다른 곳에서도 아주머니 한분이 기도를 올리고 있다. 인왕산 계곡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중생들의 간절한 염원으로 가득차 있었고 있을 것이다. 소박한 모습의 보살상이 새겨진 바위를 지나 모자바위에 올랐다. 아니다 모자바위라고 생각하고 올랐다. 언뜻 보면 옛날 군왕이 쓰던 모자처럼 보이기도 한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성곽으로 막히고 철조망으로 막혔으니 되돌아 설 수 밖에 없었다. 한참을 내려오다 오니 성곽을 넘어갈 수 있도록 나무계단을 만들어 놓은 것이 보였다. 성곽을 개축하면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 본다.

 

 

성곽을 넘어 법바위쪽으로 가다가 그늘도 없고 했빛도 강렬할 뿐만아니라 오후 일정을 생각하여 되돌아 선 다음 다시 계곡으로 넘어 들어 갔다. 산행을 마친후 인왕산 계곡을 되돌아 보았다. 선경이 따로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