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산 종주 산행(121230)

2012. 12. 30. 19:10<산행일기>/삼성산

산행코스 : 관악역 → 안양예술공원 → 안양사 → 명상의 쉼터 → 제2전망대 → 학우봉 → 삼성산 정상 → 거북바위 → 국기봉 → 찬우물 → 한우물(불영암) → 석수역

날씨 : 맑음

산행후기 : 願我決定生安養(원하오니 안양에서 태어나게 하소서). 안양은 아미타불이 상주하는 극락세계이다. 서쪽으로 10만억 불국토를 지나면 무량광, 무량수의 세계. 안양이 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온 세상이 온통 순백의 세상이 되어 있었다. 오늘은 '안양사'를 들머리로 삼아 삼성산에 오르기로 하였다. '안양사'는 왕건이 남쪽으로 원정을 떠날 때 삼성산에 오색의 상서로운 구름이 모여 있는 것을 보고 함께 있던 능정이란 스님에게 그곳에 절을 짓도록 한 것으로 부터 유래한다고 한다. 광교산이 이 근처에 있으니 왕건이 빛을 발하는 산을 광교산이라 이름지은것과 관련이 있는 것인가. '안양사'는 순백의 꽃으로 덮혀 있었다. 너무 조용하고 청정하여 사진을 찍는 것 조차 조심스럽다. 감로수를 한 모금 머금어 본다. 순식간에 갈증이 사라진다. 부처님 우리 중생을 가엾이 여기시어 한 모금의 감로법을 내려 주소서. 산으로 오르는 길은 먼저간 사람들이 남긴 발자국으로 인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길(道)이란 먼저 간 사람들의 발자국인가. 산으로 오를수록 눈부시게 화려한 세계가 펼처졌다. 눈꽃이 활짝핀 극락세계였다. 행여 눈꽃이 떨어질세라 길위에 쌓여 있는 눈이 녹을 세라 조심조심 걸었다. 길위에 한무리의 등산객들이 모여 웅성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몇명은 쓰러져있는 사람의 팔다리를 주무르고 있었다. 꿈속에서 깨어나 생과 사의 현실 세계를 본 것이다. 

 

 

 

 

 

 

 

 

 ▲ "김해김씨 사패"라고 새겨진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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