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산-명지산(1박2일 산행, 150730-31)-1

2015. 8. 1. 08:07<산행일기>/경기북부지역

산행코스 : 전철 가평역  → 용추계곡 → 연인능선  → 연인봉  → (명지산 제3봉  → 2봉  → 1봉  → 승천사  →  익근리 주차장  → 전철 가평역) 

 

아침 10시쯤 집을 나섰는데 용추계곡에 도착한 것은 거의 오후 3시가 다 되어서였다. 가평역에서 용추계곡으로 가는 버스는 2시간 마다 있었는데 시간이 맞지 않으면 많은 시간동안 버스를 기다려야 한다. 택시를 타고 싶었지만 처음가는 길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는 것이 좋다는 것이 내 불문율이 되었다. 용추계곡입구에도 계곡물이 흐르고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는 바람에 잠시 용추계곡으로 가는 길을 헤깔려서 안내소에 물어보니 곧장 길을 따라 올라 가라고 하면서 지금은 연인산에 오르기는 늦은 시간이라고 알려주어 비박을 하려고 한다고 했더니 야영 및 비박이 금지 된 곳이라고 알려주었다. 단속도 하고 있다고 하길래 단속하면 그냥 자리를 깔고 침낭속에서 하루를 보내리라 마음 먹고 산행을 시작했다. 용추계곡은 끝없이 이어지고 힘찬 물소리에 무더위는 사라졌다. 산행을 그만 두고 물놀이를 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으나 처음 계획한대로 연인산을 오르기로 하였다. 연인능선에 들어섰지만 계곡물은 끊임이 없다. 거의 정상부근까지 계곡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제 점점 어두어 지고 정상을 200여미터 앞에 두고 야영텐트 3채가 보였다. 정상에 텐트를 치려던 계획을 접고 나도 그옆에 텐트를 쳤다. 어두워서 잘 몰랐는데 바닥이 기울어져서 잠자리가 조금을 불편했다. 생전처음으로 텐트속에서 하루를 보낸다는 것이 마냥 좋기만 하다. 라면을 끊여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연인산이란 이름은 참으로 통속적이고 연약하게 들리기도 한다. 용추계곡같은 훌륭한 계곡이 있는데 좀더 힘차고 활력이 넘치는 이름이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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