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자운암-주능선) 산행(110109)

2011. 1. 9. 21:38<산행일기>/관악산

산행코스 : 서울대 공학관 → 자운암 → 자운암 능선(제3왕관바위 → 연주대) → 말바위 능선 → 주능선 → 제1국기봉 → 안양운동장 능선

날씨 : 맑음

산행후기 : 추위를 이기는 방법은 적극적으로 산행을 즐기는 것이지만 추운날씨에 산에서 점심을 먹는 것이 부담스러워 점심식사후에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서울대 입구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다시 서울대 안에서 5513번 버스를 타고 공학관에서 내렸다. 자운암 능선을 전에도 가본 적이 있지만 자운암은 가본적이 없어 일부러 자운암을 둘러 볼 수 있는 길을 택했다. 자운암에 도착했다. 포대스님께서 환한 얼굴로 맞아 주었다. 암자주위를 둘러보았다. 명당아닌 절터가 어디 있겠는가마는 자운암 절터는 누가봐도 명당자리임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겠다. 암자이름 또한 예사롭지 않다. 자비로운 구름, 중생에게 기쁨을 주는 구름이란 뜻인가? 능선으로 올랐다. 오후시간이라 산으로 오르는 등산객보다는 하산하는 분들이 많다. 눈이 오고 날씨 마저 추우니 길이 매우 미끄러워 조심스럽다. 한발 한발 신중하게 산행을 계속했다. 제3왕관바위를 지나고 국기봉 근처에 오니 서너명의 젊은이들이 아이젠도 없이 운동화를 신고 소란스럽게 산에 오른다. 신경이 쓰여 먼저 앞세워 보냈다. 아무리 봐도 무모한 산행이다. 연주대 근처에서 다시 만났는데 주위에 있던 분이 젊은이들에게 한마디 한다. "무식하면 용감한 법이라더니.....아무튼 내려갈 때 각별히 조심해서 내려가라" 오랜만에 말바위 능선을 거처 주능선으로 산행을 계속했다. 제1국기봉에서 바라보는 눈덮힌 육봉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해는 이미졌고 서둘러서 안양운동장쪽으로 하산하였다. 오늘은 한발 한발 온 힘을 다해 산행을 한 까닭에 산행시간에 비해서 몸은 더 피곤했지만 큰일을 해낸 것 처럼 뿌듯했다.              

▲ 저운암 능선 국기봉아래에서 포즈를 취했다.

▲ 서울대에서 바라본 관악산 전경

 

▲ 포대스님  

一鉢千家飯   일발천가반    하나의 바릿대 천 집에 밥을 빌며  孤身萬里遊   고신만리유    고고히 몸은 만 리를 노닌다.              

靑目覩人小  청목도인소    알아보는 이 별로 없어라               問路白雲頭   문로백운두    떠도는 흰 구름에게 길을 묻노라. 

彌勒眞彌勒   미륵진미륵    미륵 참 미륵이여                         分身千百億   분신천백억    천백 억의 몸으로 나투어 

時時示市人  시시시시인    때때로 세속 사람들에게 보이나     時人自不識  시인자불식     세속 사람들이 스스로 알지 못하더라.               

我有一布袋   아유일포대    나에게 한 포대가 있으니              虛空無罣碍   허공무가애    허공도 걸림이 없어라               

展開遍宇宙   전개편우주    열어 펴면 우주에 두루 하고         入時觀自在   입시관자재     오므려 들일 때도 자재로움을 보노라. <포대스님 게송>

 

 

 

 

 

 

 

 

 

 

 

 

 

▲ 등산객들이 10억짜리 명품소나무라고 부르는 그 소나무 

 

 

 

 

 

 

 

 

 

 

 

 

▲ 말바위 능선쪽에서 바라본 주 능선 전경

 

 

▲ 눈 덮힌 육봉 능선.

▲ 주능선에서 바라본 청계산 전경

▲ 해질 무렵의 육봉능선

▲ 제1국기봉

▲ 안양운동장 능선 암벽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