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월산(정각사)-낙산-북악산 산책(110612)

2011. 6. 13. 01:14<산행일기>/안산-인왕산-북악산

산책코스 : 성신여대역 2번 출구 → 성북천 → 망월산(정각사) → 낙산 → 혜화역 1번출구 → 명륜당 → 와룡공원 → 성북천 발원지 → 팔각정 → 북악스카이 웨이 → 백사실(부암동) → 삼각산 원통사 → 세검정

날씨 : 맑음

산책후기 : 전에 산행을 같이 했던 보살께서 정각사에서 대중법회가 열리는데 정목스님이 법문을 하신다고 하면서 산행을 미루고 우선 절부터 들리자고 제안해 왔다. 성신여대 입구역에서 내린 후 성북천변에서 보살을 만났다. 보살도 정각사는  처음가는 곳이라 길을 모른다고 하여 근처 슈퍼에 들려 정각사의 위치를 물어보니 한 두번 질문을 받은 것이 아닌 것 처럼 주저없이 일러 주셨다. 정각사는 비구니 스님께서 주지로 계시는 절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아담하면서도 정갈한 느낌이 들도록 꾸며지고 관리되고 있었다. 설법당은  대학교의 대강의실처럼 계단식으로 꾸며져서 부처님을 내려다보면서 설법을 듣는 조금은 파격적인 구조로 되어 있었다. 연로하신 분들을 위한 배려라고 말씀하셨다. 설법당은 그야말로 입추의 여지가 없이 많은 신도들이 들어 오는 바람에 겨우 마련한 내자리 마저도 내주어야 했다. 방송시설이 되어 있으니 대웅전에서 들으셔도 된다고 몇차레씩 안내방송이 있었다. 법문이 끝나고 점심공양이 있었다. 길게 줄을 서서 차레를 기다렸다. 바나나, 초코파이, 떡, 쑥개떡, 볶음밥과 호박나물국 그리고 수박 한쪼각과 음료수 한병이 정갈하게 나왔다. 이처럼 다양하고 푸짐하고 정갈한 점심공양을 받아보기는 난생 처음이다. 빈그릇을 나르는데 힘을 보태고 낙산공원으로 올랐다. 그동안 혼자서 낙산공원을 찾으려고 몇차레 시도하였으나 혜화역에서만 뱅뱅돌다가 끝내 찾지 못했는데 바로 정각사 뒤쪽에 낙산공원이 있었다. 오늘은 참으로 기분이 좋은 날이다. 정목스님도 뵙고 연꽃등도 선물로 받고 법문도 듣고 낙산에도 올라보고..,.... 기쁘고 좋은일이 한꺼번에 생긴 날이다. 낙산공원에서 더위를 피하면서 쉬다가 명륜당에 들러 은행나무도 보고 성균관의 전각도 보다가 와룡공원과 팔각정 그리고 북악스카이웨이을 거처 백사실터를 둘러보았다. 백사실터는 발굴작업이 끝난 뒤라 유적이 잘 정리되어 있는 느낌이 들었다. 전에 부암동에서 석파정을 찾다가 실패를 했었는데 버스를 타고 지나가다 보니 석파정이라고 생각되는 건물이 언뜬 눈에 띄었다. 다음엔 꼭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 발굴작업이 끝난 백사실터. 발굴전보다 잘 정리된 느낌이 든다

▲ 성북천

▲ 성북천

 

 

 

 

 

 

 

 

 

   

▲ 절의 빈터를 이용하여 채소를 심고 가꾸었다.

▲ 설법당(?)이다 계단식 강의실처럼 꾸며졌다.

 

▲ 점심공양을 받기 위해 줄을 섰다

▲ 내가 받은 점심공양. 나중에 쑥개떡도 추가로 받았다.

▲ 정목스님께서 신도들과 애기를 나누고 있다. 그리고 처음온 신도들에게는 연꽃등을 선물하셨다.

 

 

 

 

 

 

 

 

 

 

 

 

 

 

 

▲ 성균관 학생들의 거처

 

 

 

 

 

  

 

 

 

 

 

 

 

 

 

 

 

 

 

 

 

정목스님께서 주신 연꽃등이다.  장미꽃보다 아름다운 꽃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