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팔봉산 산행(130322)

산행코스 : 제1봉 → 제2봉→ 제3봉→ 제4봉→ 제5봉→ 제6봉→ 제7봉→ 제8봉 → 홍천강변 → 제1봉 입구

날씨 : 맑음

산행후기 : 세미나를 마치고 팔봉상에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앞으로도 1시간여를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팔봉산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홍천이 초행길이나 걸어다니면서 지역을 살펴보는 것도 줄거운 일이다. 늦은 점심을 먹고 산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팔봉산 관리사무소 직원께서 내일부터 산을 개방하는데 특별히 입장료 없이 산행을 허락해 주겠다고 한다. 고마운 일이다. 제1봉까지 가는데 산행하는 사람들이 몇명 보였다. 같이 산행을 하게 되면 즐거운 산행이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제1봉에 오른 후 경상도까지 가려면 시간이 없다면서 모두 내려가 버렸다. 나 홀로 산행을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계속 이어지는 암벽 봉우리가 나를 심리적으로 압박했지만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산행을 계속했다. 여덟개의 봉우리는 넘는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닌 것같다. 더군다나 이산에는 아무도 없지 않은가? 두려웠다. 겨우 팔봉을 넘어 하산하기 시작했다. 하산길은 더욱 위험했다. 홍천강변에 내려선 후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다. 홍천강이 맑고 깨끗하고 풍덩 뛰어 들고 싶은 충돌이 일었다. 강변을 따라 들머리에 다시 도착했다. 식당사장님께서 생각보다 일찍 산행을 마쳤다고 하면서 반겨주었다. 나홀로 산행, 두럽고 스릴넘치는 산행이였다.